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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정관장, 과일의 제왕 '굿베이스 두리안 구미젤리' 출시

정관장은 과일의 제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을 맛있고 간편하게 줄길 수 있는 ‘굿베이스 두리안 구미젤리’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두리안은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풍부한 영양과 독특한 냄새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과일이다. 전 세계 두리안 수요의 90% 이상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두리안 한 통 가격이 수박 한 통 가격의 10배 이상 비싸지만 부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두리안 프리덤(freedom, 자유)’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중국의 22년 두리안 수입액은 40억달러(약 5조원)으로 5년전의 4배에 달하며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갈 때, 명절 귀향 선물로 두리안을 주고 받는 문화도 흔해지고 있다고 한다.‘굿베이스 두리안 구미젤리’는 달콤하고 고소한 두리안에 비타민 B1, B2, B6, C, 엽산 등 풍부한 영양분을 더한 제품이다. 특히 두리안 과일이 궁금하지만 특유의 냄새로 인해 선뜻 시도하기 어려웠던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부담 없는 맛과 향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굿베이스 두리안 구미젤리’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과일의 왕 두리안을 맛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 소재를 엄선하여 국내에 소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9 08:20
해외축구

"환불" 환불" 메시 기다렸던 홍콩, '노쇼'에 폭발한 민심…"우린 몰랐어"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홍콩 여론이 들끓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마이애미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경기 후 메시가 벤치에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홍콩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마이애미는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와의 맞대결을 4-1로 승리했다. 문제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었다. 팀의 간판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물론이고 홍콩 축구 팬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린 메시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이른바 '노쇼(no-show)'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장은 가득 채운 3만8000여 축구 팬들은 경기 내내 "환불(refund)"을 외치며 성난 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SCMP는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880홍콩달러(15만원)에서 4480홍콩달러(77만원), 혹은 그 이상을 지불한 사람들은 다른 선수들의 골을 보기 위해 그 돈을 지불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그 돈을 낸 것'이라며 메시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걸 꼬집었다. 마르티노 감독은 "팬들이 매우 실망한 걸 이해하며 용서를 구한다. 잠시라도 경기장에 내보내고 싶었지만, 위험이 너무 컸다"며 사과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내전근 염증,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마르티노 감독은 며칠 전 인터뷰에서 "메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뛸 수 있길 바란다. 내일 훈련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마이애미 구단 대변인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마르티노 감독의 통역이 잘못됐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노쇼 파문'은 꽤 지속할 전망이다. 홍콩 정부는 전날 자정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경기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최 측에 1500만홍콩달러(26억원), 경기장 사용 보조금으로 100만홍콩달러(1억7000만원)를 지원했다고 알렸다. 경기 주최 측인 태틀러 홍콩은 '메시와 수아레스가 경기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해당 경기를 관람한 모든 축구 팬들과 함께 메시와 수아레스의 경기 출전을 기대했다. 이를 지켜본 모든 분의 실망감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주최 측은 킥오프 전까지 메시와 수아레스의 경기 불참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1:22
국가대표

중국축구, 새해 첫날부터 '굴욕 패배'…150위 홍콩에 충격패 '무려 39년 만'

중국축구 굴욕의 역사는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새해 첫날 홍콩에 무릎을 꿇었다. 홍콩전 패배는 정규시간 기준으로 무려 39년 만, 승부차기를 포함해도 29년 만이다.1일(한국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푼푸이힌에게 역전골 포함 멀티골을 실점하며 홍콩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홍콩은 150위로 비공개로 열린 평가전이었다.중계 등 팬들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FIFA가 공인한 친선경기이기도 했다. 중국은 전반 9분 만에 터진 탄룽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6분과 14분 푼푸이힌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지난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무려 29년 만에 홍콩에 무릎을 꿇었다. 다만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기록으로는 무승부로 인정된다. 이번처럼 정규시간 내에 중국이 홍콩에 진 건 1985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1-2 패배 이후 무려 39년 만의 일이다. FIFA 랭킹의 격차 등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굴욕적인 패배다. 설상가상 이날 중국은 선수 2명과 코치 1명 등 무려 3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홍콩에 졌다. 사전에 경기를 공개하지 않기로 양 축구협회가 합의를 이룬 게 중국축구협회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나은 선택이 됐다. 다만 39년 만에 홍콩에 진 중국 대표팀으로 역사에 오명이 남는 건 피할 수 없게 됐다.이날 패배로 중국은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달 30일엔 오만과 평가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했고, 여기에 홍콩전 1-2 패배를 더했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 이 과정에서 7실점을 허용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중국축구의 계획도 완전히 흐트러졌다. 오히려 잇따라 무기력한 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로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중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 속해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 타지키스탄과 한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UAE 대회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1984년 인도네시아 대회, 2004년 중국 대회 당시 준우승이다.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충격패를 당했으니, 자국 내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시나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베트남, 홍콩에 지고 말레이시아와는 비겼다. 아시아에서 과연 어느 팀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중국 축구는 최근 몇 년 간 계속 추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 무승부가 중국축구의 바닥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또 다른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패배만큼 더 용납할 수 없는 건 2명의 선수와 코치 1명이 퇴장까지 당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시나닷컴은 “말레이시아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홍콩전 패배로 팬들도 완전히 절망감에 빠지게 됐다. FIFA 랭킹 150위 홍콩에 졌는데 레바논과 타지키스탄, 카타르를 상대로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 이제 팬들은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이번 대표팀이 하한선을 어디까지 경신할지 그게 더 궁금할 뿐”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반대로 1968년 이후 첫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준비 중인 홍콩은 중국전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채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홍콩은 이란과 UAE, 팔레스타인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있다. 홍콩 사령탑은 앞서 북한 축구대표팀과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2 13:57
연예일반

‘라켓 부수기+악수 거부’ 권순우, ♥유빈도 공개 망신…“언니 도망가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테니스 선수 권순우가 비매너 행동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여자친구인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도 덩달아 구설에 올랐다.지난 25일 권순우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태국 카시디트 삼레즈 선수에 1-2(3-6, 7-5, 4-6)로 패배하고 말았다. 권순우의 세계 랭킹은 112위, 카시디트 삼레즈는 636위로 충격적인 패배에 권순우는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도를 넘은 권순우의 행동에 누리꾼들을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경기 후 분을 이기지 못한 듯 라켓을 바닥과 의자에 ‘탕탕’하며 수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라켓은 망가지고 말았고, 권순우는 심지어 삼레즈 선수의 악수조차 거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은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패배하면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비꼬았다.이에 권순우와 공개 열애 중인 유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누리꾼들은 유빈의 SNS에 “어서 도망쳐라”, “우리 언니가 왜 저런 남자를 만나냐”, “진심으로 걱정된다”, “안전이별 하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유빈과 권순우는 9세 연상연하 커플이다. 지난 5월 열애를 인정한 뒤 커플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응원을 받았다. 지난 8월 유빈은 “공개 연애 처음 해봐요. 너무 좋다고요. 팬들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예쁘게 봐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6 13:02
e스포츠(게임)

[IS시선] e스포츠 병역 혜택 부럽겠지만…

지난 13일 서울 강남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미디어데이에서 깊게 각인된 장면이 있다. 대인 사격이 금지돼 과녁을 맞히는 방식으로 바뀐 버전을 기자들 앞에서 시연할 때였다. 공식 유니폼을 입은 5명의 선수들이 책상에 앉아 일제히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복잡한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퍼즐게임을 하는 기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현듯 e스포츠 팬들에게 '무식한 기자'라고 비난받을 '모바일 게임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이번에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도 엄연한 '스포츠'의 한 카테고리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편견에 맞서고 있다.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어린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탓도 있다.특히 e스포츠를 향한 부정적 시선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병역 의무가 있다.병역법에 따르면 병무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 올림픽은 3위 이상, 아시안게임은 1위가 대상이다.이에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리기 전부터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글로벌 K팝 아이돌 BTS도 누리지 못한 병역 혜택을 받게 될지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일본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도 안테나를 세웠다. 축구 스타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병역 혜택을 받은 사례와 비교하면서 말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게임 하나 잘 한다고 병역 혜택을 받는 게 말이 되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내가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마니아층이 뚜렷한 특성 때문인지 e스포츠의 영향력이 아직 몸에 확 와닿지 않는다. 그런데도 시장은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팬덤이 전 세계적인 규모로 확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축구로 보면 영국 '프리미어리그'급에 해당하는 세계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리그인 'LCK'의 올해 전 세계 평균 분당 시청자 수는 25만5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517만명을 찍었다.'워크래프트3'의 전설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장재호는 팔목에 모래주머니까지 차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노력하고 싸우는 방식이 다를 뿐, 승리를 향한 땀과 메달의 성분은 똑같다.과거 TV 등 영상 매체가 '바보상자'로 여겨졌던 때를 생각하면 e스포츠도 언젠가는 축구처럼 자연스럽게 스포츠로 다가올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들은 병역 혜택보다는 승리에 집중하고, 국민은 색안경을 벗고 그들의 투지에 응원을 보냈으면 한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6 07:00
산업

[스타일 IS리포트] K뷰티 잡은 C뷰티...이젠 한반도 노린다

한때 아시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뷰티가 맥을 못추고 있다. '차이나뷰티'를 뜻하는 이른바 'C뷰티'가 K뷰티의 턱밑까지 쫓아온 이유다. 5년 전부터 K뷰티를 카피하기 바빴던 C뷰티는 이제 완벽한 복제에 성공한 분위기다. 한때 '싸구려 저품질'이라면서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꺼리던 중국인들은 K뷰티와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온 C뷰티를 사들이고 있다. C뷰티는 싼 저품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간한 '중국 뷰티' 리포트를 통해 C뷰티의 빠른 성장세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C뷰티는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42% 성장한 것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에서 판매된 화장품 톱20 중 C뷰티의 점유율은 2017년 14%에서 지난해 28%로 늘어나면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C뷰티의 가파른 성장세를 엿볼 수 있는 자료는 더 있다. 중국 IT업체 텐센트가 2019년 5월 발표한 '2019 C뷰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C뷰티 시장점유율은 56%로 절반을 넘겼다. 뷰티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과거에 비해 여행이 자유롭지 않고, 면세점 쇼핑도 위력이 떨어지면서 중국 본토 내 C뷰티의 점유율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C뷰티는 중국 본토에서도 꺼리던 품목이었다. K뷰티나 J뷰티(일본 화장품)를 카피한 위조품이거나 싼 원료로 채워진 저가 대체품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싸구려 저품질로 대변되던 C뷰티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에서 K뷰티 부흥기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비비크림의 판매 순위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1~3월까지 티몰 비비크림 카테고리의 톱10 제품을 살펴보면 순위권 안에 K뷰티 브랜드는 없었다. C뷰티(3개)가 가장 많았고, 미국과 일본, 프랑스, 캐나다, 태국 브랜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내에서 비비크림의 종주국으로 대변되는 K뷰티의 명성이 끊겼다고 봐도 될 지경이다. C뷰티가 싸서 잘나가는 시대도 지나갔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기있는 C뷰티 브랜드 '카슬란'의 비비크림은 129위안(약 2만3000원), '패셔널러버'는 158위안(2만8000원)에 달했다. 반면 비비크림으로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K뷰티 브랜드 '미샤'의 비비크림은 91위안(1만6000원)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K뷰티 보다 더 비싼 C뷰티 브랜드의 비비크림이 더 잘 팔리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C뷰티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 것을 알려졌다. 수입 화장품의 침투를 막기 위해 화장품 감독 및 관리 규정을 수십여 차례 제·개정했고, 토종 C뷰티를 키우기 위한 정책은 이어나갔다. C뷰티 기업은 한국 유명 화장품 기업의 연구원들을 채용하고 기술을 습득했다. 동시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 뒤 '메이드인코리아'로 둔갑시켰다. 생산지가 한국이면 소비자가 품질면에서 안심할 것이라는 점을 노렸다. C뷰티가 단숨에 K뷰티를 따라잡은 비결이다. 화장품 기업 A 사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 카피를 넘어 완전히 베끼는데 성공했다고 본다"며 "전자제품인 '샤오미'가 성장한 과정을 생각해 보면 화장품 카피는 일도 아니다"고 했다. 한국도 뚫리나 더 큰 문제는 C뷰티가 한국과 일본 시장까지 파고든다는 점이다. 국내 SNS에서는 젊은 인플루언서 사이에 C뷰티가 핫한 아이템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브랜드를 색안경부터 쓰고 멀리했으나, 막상 살펴보니 오히려 남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좋다는 것이다. 유튜브에는 2000~5000원 수준의 값싼 C뷰티 제품을 리뷰하는 유튜버들도 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제품 패키지를 소개하고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보면서 "정말 좋다" "배송이 오래 걸렸지만 만족한다"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SNS에서 C뷰티가 조명을 받는 동시에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해외직구 채널이 증가하면서 C뷰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격차가 아니면 중국에 완전히 따라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미 C뷰티가 K뷰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운데 한국 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중화 메이크업 트렌드인 '순욕' '백탕' 등의 메이크업이 관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순욕은 화려한 발색을 자랑하는 화장법이고, 백탕은 베이지톤 메이크업으로 깨끗한 느낌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구글 저팬에 따르면 순욕·백탕 메이크업은 메이크업 연관 검색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은 중국에 대한 편견이 적고 중화 메이크업 자체에 매력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가격 경쟁력과 독창성을 갖춘 제품도 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달라진 C뷰티의 현재를 짚었다. 그나마 J뷰티는 K뷰티보다 상황이 낫다. 중국인들이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J뷰티의 기술력을 높게 보고 있어서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 교수는 “일본 화장품 업체들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한다”며 “예컨대 시세이도의 경우, 연구인력이 2000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대형 화장품 업체 연구원 수의 2~3배에 달하는 숫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일본 기업이 최우수논문을 휩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비비크림이나 씨씨크림, 달팽이 크림 등 트렌드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던 K뷰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 기능성 화장품 연구소의 하야시 사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영 매체인 차이나데일리에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산 화장품은 일본에서 중·저소득층을 겨냥했지만 최근 고가·고품질 화장품이 늘면서 직장 여성과 고소득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C뷰티의 J뷰티화다. A 사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과 정부의 지원을 받는 C뷰티의 다음 목적지는 J뷰티일 것"이라며 "K뷰티 기업 중 방향을 북미나 유럽으로 트는 사례가 늘어나는 까닭도 중국에서는 장기적인 승부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9 07:01
자동차

'빅세일' 테슬라, 중고차 값도 '뚝'

테슬라가 신차 가격을 잇따라 대폭 인하하면서 중고차 값도 덩달아 급락하고 있다.8일 중고차 견적비교 앱 헤이딜러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해 말 중고차 시세가 약 1070만원(2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모델Y는 시세가 1271만원(16.3%) 내렸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초에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시세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만 해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재테크 목적으로 테슬라를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중고차로 판매하는 '테슬라 재테크'가 유행했다. 당시 테슬라가 수시로 차 값을 인상하자,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차를 계약한 뒤 실제 차를 받을 땐 출고 대기 기간에 발생한 가격 상승분을 얹어 되파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테슬라는 부분변경, 연식변경 없이 똑같은 성능과 디자인의 자동차를 작년에만 가격을 5차례나 올려 이 같은 웃돈 거래도 가능했다.하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말부터 차량 판매 부진을 이유로 가격을 인하하자, 중고차 값도 덩달아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테슬라 구매 수요는 급격히 위축됐다"며 "여기에 테슬라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모델3와 모델Y 등 신차를 대상으로 파격 할인까지 발표되면서 테슬라 중고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지난달 6일 중국 내 판매 가격을 13.5%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6일 이전에 중고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딜러들은 신차 가격 인하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는 현지 중고차 매장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급기야 중국에서는 시위까지 벌어졌다. 가격 인하 소식에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는 기존 차주 수백 명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비싼 값을 주고 먼저 산 소비자만 억울하게 됐다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했다.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항의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베이징에서는 공안이 테슬라 매장 밖에 모인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고, 청두에서는 매장 앞에 모인 차주들이 "돈을 돌려줘라" "차를 환불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미국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 차를 산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 테슬라 블랙 모델Y를 샀는데, 내가 낸 6만9000달러보다 현재 1만2000달러가 더 싸다”라고 씁쓸해했다.미국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오너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모델3를 샀다”며 “테슬라가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테슬라 매장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아무도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전화도 걸고 트윗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9 07:00
해외연예

공산당 단속 비웃듯 中 아미 ‘프루프’ 발매 첫 날 45억원어치 싹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중국 아미(팬덤)들이 당국의 한류 단속을 비웃듯 새 앨범을 45억원 어치나 사재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중국 당국의 한류 단속에도 방탄소년단(BTS) 새 앨범에 대한 현지 팬들의 구매 열기가 뜨겁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의 중국 웨이보 팬클럽 ‘뷔 바’는 ‘프루프’의 발매 당일인 10일에만 17만 장 이상 구매했다. 총 349만 달러(약 45억원)어치의 규모다. ‘뷔 바’ 회원들은 일심단결해 앨범 공동 구매 영수증을 게시하며 ‘구매 인증’을 했다. 앞서 ‘뷔 바’가 2019년 진행한 BTS 앨범 공동 구매 규모(175만 달러)보다 두 배나 많은 금액이다. 또 중국에서 구매한 ‘프루프’ 앨범 전체 규모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뷔 바’는 웨이보에 178만6000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한터차트에 따르면 ‘프루프’는 발매 첫 일주일 동안 총 275만 장이 팔렸다. 팬들이 앨범 발매 첫날 구매에 화력을 모으는 것은 첫날 판매량이 스타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 중국 아미는 SCMP에 “중국 정부가 단속한다고 중국 내 한류 팬들이 열정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더 많은 사람이 한류에 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아미는 2015년부터 웨이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한국에서 공동 구매하는 데 4번 참여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K팝 그룹의 TV 출연을 금지해도 모두가 SNS를 통해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뷔 바’의 역대 최대 규모 앨범 구매를 비롯한 K팝 앨범의 중국 수출 증가는 2016년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한류와 그 팬덤을 단속해 온 흐름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한류 단속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멤버 지민의 팬클럽이 불법 크라우드펀딩을 했다고 적발하면서 웨이보에서 22개의 K팝 팬클럽 계정을 일정 기간 정지시켰다. 또 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소식도 중국 본토 언론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대부분 단신으로 전했고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지 않았다. ‘뷔 바’에서 ‘프루프’ 앨범을 7장 주문한 또 다른 아미는 “정부의 단속은 중국 K팝 팬들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19 17:20
해외연예

엑소 출신 크리스, 체포 10개월 만에 성폭력 혐의 재판

엑소 출신 크리스(우이판)가 체포 10개월 만에 재판을 받았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10일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에서 크리스의 강간 및 집단음란 사건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크리스의 기소를 의미한다. 재판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신화통신은 “재판부가 법에 따라 추후 일정을 정해 크리스에게 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는 지난해 7월 31일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체포)됐다. 당시 중국 공안은 크리스의 체포에 대해 “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강간죄의 경우 통상 3∼10년형에 처해지지만 형량 가중 요인이 있으면 더 무거운 형량을 언도한다. 또 집단음란은 3인 이상이 참여하는 집단 성관계를 주도적으로 마련하거나 자주 참여한 경우에 적용된다. 법정 형량은 5년 이하이나 미성년자를 참여시킨 사실이 드러날 경우 선고 형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중국 법을 설명했다. 이현아 기자 2022.06.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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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떠난 장국영 AI로 초고화질 복원

19년 전 만우절에 세상을 떠난 홍콩 출신 세계적 스타 장궈룽(1956∼2003·장국영·레슬리 청)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 실황이 초고화질(UHD)로 복원돼 공개됐다. 중국 정보기술(IT)기업 텐센트 산하 텐센트미디어랩은 장궈룽의 2000년 콘서트 투어 '레슬리 청 패션 투어'를 4K(3840x2160 픽셀) 해상도로 복원해 그의 기일인 지난 1일 오후 8시 텐센트 비디오 등을 통해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했다. 텐센트미디어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당 콘서트 영상의 화질을 6배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콘서트장의 어두운 조명 아래 흐릿하게 보였던 장궈룽의 얼굴과 머리카락 등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텐센트 측은 콘서트 실황 영상 자료가 부족한 가운데 빠르게 바뀌는 무대 조명 아래 계속해서 움직이는 장궈룽의 얼굴을 포착해 선명하게 복원하는 작업은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간 옛날 TV 드라마나 영화의 영상을 복원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해왔는데, 드라마나 영화는 콘서트보다 조명 상태가 좋고, 세트도 덜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레슬리 청 패션 투어'는 가수 겸 배우 장궈룽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로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대담하고 멋진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장궈룽은 공연에서 양성적인 분장을 선보였으며, 투어 다음 해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 했다. 그는 그로부터 2년 후 4월 1일 홍콩의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세상을 등졌다. 매년 4월 1일이면 홍콩은 물론이고 한국 등 각지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일찍 떠난 스타를 추억한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2019년까지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등에서 팬클럽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으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속 3년째 '조용한 추모'만 진행되고 있다.가수로 데뷔한 장궈룽은 빼어난 외모로 영화계로도 진출해 '천녀유혼', '영웅본색',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성월동화', '금지옥엽', '연지구', '동사서독'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기며 1980∼1990년대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패왕별희'에서 선보인 열연은 소름이 돋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감성 짙은 보이스로 가수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아시아권에서 여러 차례 투어를 펼쳤다. 올해도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주변에는 팬들이 놓고 간 추모 꽃다발들이 장궈룽의 마지막을 기억하게 했다. 이현아 기자 2022.04.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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